"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고 싶어~"..파리 올림픽 메달 도전 김주형, 4언더파 공동 3위로 순항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해 '굿샷'을 날렸다.

김주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3타 차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태극마크를 달고 뛴 첫날 경기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적어내 남은 사흘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실수가 없었던 완벽했던 하루였다.

1번홀에서 시작한 김주형은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5번,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번 홀(파3)에서는 1타를 더 줄인 김주형은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남은 홀에서 타수를 지켜냈다.

김주형은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상대에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과 함께 국가대표로 나선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이날 낙뢰 예보로 경기가 약 1시간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코스를 떠났다고 복귀한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적어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2타 차 2위(6언더파 65타)로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였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공동 3위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라운드 합계 4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장타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4위(3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6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일반 투어와 달리 컷 탈락은 없고, 72홀 경기 결과로 메달 색깔이 정해진다.

사진=대한골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