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 베테랑' 만루 병살타+황당 주루, '8월 승부수' 염갈량 계획이 첫날부터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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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가장 예민해질 시기다. 엉뚱한 경기를 하기도 한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8월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정작 1위팀 KIA 타이거즈로서 쫓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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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8월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정작 1위팀 KIA 타이거즈로서 쫓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LG가 8월 첫날부터 아쉬운 플레이가 연속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44경기가 남았다. 여태까지 육성에 중점 둔 엔트리를 많이 썼다면 8월 한 달 정도는 이길 수 있는 엔트리로 운영할 것이다. 8월은 올 시즌을 결정짓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7월말처럼 6연승, 7연승하면 충분히 생각했던 마지막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게 8월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3경기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며 "아무리 경기 차이가 많이 나도 1등은 무조건 쫓긴다. 작년에 경험해 본 바로는 이범호 감독이 지금 어떤 심정일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저는 열심히 쫓아가 볼 생각이다. 지금부터가 1등이 가장 예민해질 시점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엉뚱한 경기를 하기도 한다"고 추격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아쉬운 플레이가 연속됐다. 1회초 삼성에게 2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1회말부터 곧바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 오스틴 딘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문보경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었다.
타석엔 김현수가 나섰다. 외야 플라이만 쳐도 1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2루수 방면 땅볼. 결국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차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총액 230억원을 챙긴 베테랑 김현수는 누구보다 염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는 평가를 들었고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다.
염 감독의 메시지를 잘 알고 있을 김현수가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려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플레이로 읽혔으나 2루수 류지혁의 송구가 빠진 것도, 1루수 이성규가 중심을 잃은 것도 아니었다. 5회초 수비에서 강민호의 타구에 몸을 날려봤지만 이마저도 놓치며 만회하지 못했다.
치명적인 주루 플레이로 쫓아갈 기회를 잃은 LG는 2회와 5회 박해민의 2번의 도루 실패와 6회 오스틴의 병살타,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8회 3점을 더 내주는 등 아쉬운 장면을 쏟아낸 끝에 완패를 당했다.
KIA도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승차는 5경기로 유지됐지만 삼성과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8패 1무로 열세를 나타내며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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