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자산 데이비드 용 “친구 믿었다 15억 손해, 사람들 돈 보고 접근”(금쪽)[어제TV]

이하나 2024. 8. 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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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1,200억대 자산가 데이비드 용이 점점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이유를 공개했다.

8월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싱가포르 출신의 변호사 겸 투사 회사 대표인 데이비드 용과 인도 금수저 출신 럭키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싱가포르 상위 1% 부자로 1,200억대 자산을 보유한 데이비드 용은 3년 전 K-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진짜 싱가포르 1% 부자냐는 질문에 데이비드 용은 “그냥 잘 산다. 원하는 것 다 살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을 수 있다”라며 싱가포르, 한국, 일본, 캄보디아 등에 보유한 자신의 차량만 11대라고 밝혔다.

잠실에 있는 국내 최고가 주거지로 알려진 곳에서 거주 중인 데이비드 용은 명품으로 가득한 집 내부를 공개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용은 돈이 많아도 진심을 나눌 친구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데이비드 용은 “친구로서 투자를 권유해서 했는데 15억 원을 잃었다. 아는 형 한 명과 투자 대화를 하다가 문제점이 보였다. 투자를 안 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어서 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화를 내고 욕도 했다”라며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왜 미안해야 하지? 투자가 내 직업인데. 난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좀 속상하고 실망했다. 결국 뒷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데이비드 용의 상처를 공감하며 “돈이 많은 부자라고 알려지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100만 원이 부자한테 1,000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너 돈 많잖아. 좀 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호구가 되는 거다. 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질까 봐 돈을 내고 나온다”라고 말했고, 박나래 역시 “저도 사실 돈을 많이 눈퉁이를 맞았다. 좋은 마음에서 준 적도 있는데 관계가 이상해졌다. 좋아진 사이를 못 봤다”라고 데이비드 용의 마음을 이해했다.

3대가 투자 집안이라고 밝힌 데이비드 용은 한국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친구들 대부분이 투자를 해달라고 했다며 “친구 때문에 계약서도 없이 투자했다. 믿었는데 망했다. 저 변호사 출신이니까 계약서가 중요한 거 안다. 그런데 친구 관계 때문에 안 썼던 거다”라며 자신의 재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호텔 사장 아들이 그의 생일 파티에 데이비드 용을 초대해놓고 1,000만 원 정도의 파티 비용을 결제하라고 떠넘겼던 순간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용의 사연에 출연자 모두 분노한 가운데, 정형돈은 “저런 일이 있으면 사람을 믿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상처받고,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들면 다음부터는 사람을 대할 때 신뢰하기 어렵다. 무슨 목적과 의도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용은 친한 친구 두세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신의 돈을 보고 다가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에서도 피해의식 척도가 높고 대인 의심이 상승된 상태였다. 데이비드 용은 “옛날에는 친구를 100% 믿었는데 지금은 처음 만나면 30%만 믿는다.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 게 힘들다. 원래 사람을 좋아했는데 계속 사람을 의심하니까 답답하고 불편하고 더 외롭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데이비드 용이 사람들을 만날 때 투자 회사 CEO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은영은 “데이비드가 사람들을 만날 때 오픈 마인드라는 개념을 가지고 목적 없이 그냥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잘못하면 혼란스럽다. 인간 대 인간으로 나갈 때는 투자 회사 CEO라는 타이틀을 떼고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용은 “박사님도 너무 유명하지 않나. 사적인 자리에서 상담 요청을 받는 경우가 있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나”라고 질문했다. 오은영은 “저도 그런 상황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은 자리가 있어서 나도 재미있으려고 모임에 나갔는데 질문 공세가 쏟아진다. 그런 자리에서 깊게 관여를 안 한다. 저는 ‘병원을 나서면 치료발이 떨어진다’라고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의사로 나간 게 아니니까 솔직하게 말한다. 이걸 잘 받아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머다. 이게 있으면 한결 대인 관계가 편해진다”라고 방법을 전수했다.

오은영은 “좋은 관계가 될 사람은 다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거고 계속 그걸로 화가 나 있으면 관계를 끊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는 빗속의 사람을 그리는 검사 결과 데이비드 용은 밖에 나가 있는 그림을 그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집 안에 있는 사람을 그렸다. 오은영은 데이비드 용이 나를 지지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집처럼 안전하게 대화할 사람이 필요한 상태라고 분석한 뒤 진심을 나눌 친구보다 가족을 더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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