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스타워즈] 전진건설로봇, '100% 구주매출' 우려 딛고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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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진건설로봇의 주력 분야인 CPC는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펌프로 이동시켜 고층 타설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필수 장비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국내 CPC 제조사는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한 4개 회사에 불과하다. 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25년의 업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CP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현재 65개국에 진출해 국가별 대리점을 통해 제품 판매부터 정비까지 고객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3년 실적 기준 전진건설로봇의 해외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적도 지속 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2023년 전진건설로봇의 매출액은 1254억원→ 1413억원→ 158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억원→279억원→ 3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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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해 구주매출 100%로 공모에 도전했던 서울보증보험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기록하며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구주매출의 50%에 해당하는 물량(153만8825주)이 최대주주 모트렉스가 설립한 모트렉스전진1호주식회사(SPC)가 보유한 물량이다. 나머지 50%는 전진건설로봇의 자사주다. 이러한 공모구조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50%는 전진건설로봇의 모회사인 모트렉스로 흘러 들어간다. 모트렉스는 이번 구주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그러나 전진건설로봇 측은 구주매출의 절반이 자사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주 유통을 통해 전진건설로봇으로 유입된 50%의 공모금은 적극적으로 기업 성장에 투자해 구주매출 우려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획득한 자금을 하이브리드 펌프카 모델 개발과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등 M&A(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베트남·동유럽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사용해 기업의 CAPA(생산능력)을 증대할 방침이다.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를 유통하는 것으로 자사주 소각과 동일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장 후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약속했다.
전진건설로봇은 공모가 확정일(8월7일)에 모트렉스로부터 76만8029(5.5%)의 지분 무상 증여받는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를 주주환원에 쓸 계획이라고 했다. 또 상장 후 3년동안 당기순이익 중 최소 50%를 주주에게 배당할 계획을 밝혔다.
전진건설로봇 관계자는 "구주매출 100%는 맞지만 그중 절반이 자사주"라며 "절반 가량 공모 금액이 회사에 유입되고 이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장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 중 50% 이상을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배당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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