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을 품고 노르망디로 떠나는 여행 [책&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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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가장 절실하게 와닿는 순간은 아무래도 역시 낯선 나라를 여행할 때다.
보통 여행을 떠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 책자나 유튜브, 블로그까지 이것저것 찾아보곤 하지만 대부분 '꼭 들러야 하는 관광지'나 '요즘 떠오르는 맛집 정보' 등을 얻는 데 그치곤 했다.
언젠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그런 걱정은 조금 내려놔도 될 것 같다.
서양사학자 주경철(서울대 교수)이 집필한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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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주경철 지음 l 휴머니스트 l 2만2000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가장 절실하게 와닿는 순간은 아무래도 역시 낯선 나라를 여행할 때다. 보통 여행을 떠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 책자나 유튜브, 블로그까지 이것저것 찾아보곤 하지만 대부분 ‘꼭 들러야 하는 관광지’나 ‘요즘 떠오르는 맛집 정보’ 등을 얻는 데 그치곤 했다. 그렇게 다녀온 여행은 대부분 오롯이 내 것이 되지 못했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언젠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그런 걱정은 조금 내려놔도 될 것 같다. 서양사학자 주경철(서울대 교수)이 집필한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덕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노르망디를 간다면 아마 몽생미셸 수도원과 지베르니 마을의 풍광 정도를 감상하고 돌아오겠지만, 노르망디의 매력은 이뿐이 아니라는 걸 저자는 알려준다.
책은 수도원·역사·예술·해안 도시·평화·미식 기행이란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르망디에 처음 정착한 바이킹과 중세 시대 잔 다르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역사 기행’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상흔을 따라가는 ‘평화 기행’ 부분이 흥미롭다. 노르망디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사를 톺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따분한 역사여행 안내서는 아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부터 호크니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의 자취와 카망베르 치즈 등 미식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해안 도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각 테마별로 방문하면 좋을 곳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를 참고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여행 계획을 짜보는 걸로 노르망디 여행을 시작하면 어떨까.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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