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터빈 정지
강다은 기자 2024. 8. 2. 05:05
준공식 연기… 원자로 안정 유지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원자력발전소가 1일 오전 고장을 일으켜 발전용 터빈 작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식이 연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신한울 원전 1호기 터빈이 자동 정지했다. 터빈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증기 힘으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한울원자력본부는 보호 신호 중 하나인 제어봉 제어 계통의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신호가 발생된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원자로 등 안전 계통과는 분리돼 안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터빈은 작동이 중지됐지만, 원자로는 계속 가동되며 신한울 1호기는 출력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두 원전은 설비용량 1.4GW(기가와트) 규모 ‘쌍둥이 원전’으로 각각 2022년 12월과 지난 4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및 원전 계측 제어 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국내 최초 발전소다.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완공과 운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추진 중인 신한울 3·4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 허가를 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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