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만원대 산지 쌀값, 추가격리와 소비촉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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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이 1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0월5일 80㎏들이 한가마에 21만7552원으로 출발한 산지 쌀값은 아홉달 만에 2023년 2월 18만원 붕괴 시점으로 되돌아갔다.
7월25일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최고점 대비 3만8036원(17.5%)이 떨어졌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농협은 200만t이 넘는 물량을 흡수해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선을 떠받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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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이 1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0월5일 80㎏들이 한가마에 21만7552원으로 출발한 산지 쌀값은 아홉달 만에 2023년 2월 18만원 붕괴 시점으로 되돌아갔다. 7월25일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최고점 대비 3만8036원(17.5%)이 떨어졌다. 지난해 산지 농협들이 벼 40㎏을 6만3954원에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낙폭의 여파를 가늠할 수 있다.
산지 쌀값 18만원선이 무너지면서 ‘2022년 악몽’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정당국은 6월말 농협과 공동으로 15만t 시장격리 카드를 내놨지만 하락세를 꺾지 못했다. 이를 방치할 경우 16만원대 진입까지 걱정해야 할 수 있다. 2022년 7월5일 17만원대 진입 이후 5순기(50일) 만에 16만원대로 내려앉은 2022년 쌀값 추이가 재현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양정당국과 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양정당국은 추가격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농협은 이미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급선무는 산지 쌀시장의 물량 부담을 걷어내 역계절 진폭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이다. 2022년 20%가 넘는 역계절 진폭으로 3000억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린 산지 농협들은 지난해 200억원에 이어 올해 또 큰 손실을 볼 경우 수확기 벼 매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농협은 200만t이 넘는 물량을 흡수해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선을 떠받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37만t에 달하는 정부 매입량 감소분을 다 받아냈고, 농가 매입가격도 벼 40㎏당 전년 대비 2300원씩 올렸다. 남은 단경기 동안 신속한 추가 격리는 물론 특단의 쌀 소비촉진 등을 통해 산지 벼 매입 주체들의 재고와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큼 확실한 수확기 대책은 없다. 소비자들 역시 일본의 최근 사례에서 보듯 주식인 쌀의 수급은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대 아래 쌀 소비촉진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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