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마을로”…농촌 낙후공간 정비 합심

경남농협·가야농협·무학 등 한마음
회관에 태양광 벽등·안전펜스 설치
상비약품 전달·맞춤 의료봉사 펼쳐
이동 세탁차량으로 이불빨래 봉사도

경남 함안군 산인면 도천마을에서 진행된 ‘해를 품은 안전한 마을 만들기’ 행사에서 이보명 가야농협 조합장(왼쪽 세번째부터), 조근수 경남농협본부장, 최재호 무학 회장 등이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농협과 지역의 향토기업·봉사단체·대학교가 힘을 모아 낙후된 농촌공간 정비와 가꾸기에 적극 앞장서는 사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 함안 가야농협(조합장 이보명)과 경남농협본부(본부장 조근수)는 최근 ㈜무학(회장 최재호)·경남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회숙)·고향주부모임 경남도지회(회장 김필운)와 협력해 산인면 도천마을에서 ‘해를 품은 안전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낙후된 농촌마을 정비를 통해 농민·주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 안전 확보로 농촌 가치를 제고하고 농촌 활력화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봉사자 40여명은 조명이 없어 야간에 사고 위험이 높은 골목길과 마을회관 벽면에 태양광 벽등을 달아주고 농로 주변 안전펜스 설치, 구급 약상자와 상비약품 전달,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 다양한 ‘농민 안전 지키기’ 활동을 진행했다. 또 창신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당·혈압 검사를 하고, 시력이 나쁜 어르신들을 위해 상비약에 큰 글씨로 약 이름과 종류를 표시해주는 등 맞춤형 의료봉사를 펼쳤다.

경남 향토기업인 무학은 상비약 구입 비용을 지원했다. 무학은 2020년 경남농협과 사회공헌 협약을 하고 농기계순회수리 부품비용 지원, 영농철 농촌일손돕기, 취약계층 밑반찬 지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밖에도 고향주부모임 경남도지회 회원들은 이동식 세탁차량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하기 힘든 이불 빨래를 대신해주고 말벗이 되는 등 뜻깊은 봉사를 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갑균 도천마을 이장은 “복지 향상은 물론 주민들이 한데 모여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 데 대해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보명 조합장, 조근수 본부장, 최재호 회장, 정회숙 센터장, 허대양 함안군 부군수, 신해근 NH농협 함안군지부장 등이 참석해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을 보태고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최 회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그동안 지역민들이 준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협과 함께 소외된 농촌을 돕는 데 더 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과 조 본부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좀더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농협은 머물고 싶은 녹색공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