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와 대화 가능…정당성 없는 젤렌스키는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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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수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법적 관점에서 이미 몇 달 전에 정당성을 잃었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우크라이나 정권의 대표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불법으로 보고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 의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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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몇 달 전에 이미 정당성 잃어"
"협상 관련 추측 많아…구체적 내용 없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수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콤소몰스카야프라브다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그들과 대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을 신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법적 관점에서 이미 몇 달 전에 정당성을 잃었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우크라이나 정권의 대표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 국가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러한 법적 뉘앙스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는 명백하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대화를) 진행한다"고 못 박았다.
동시에 "다시 말하지만 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처음 설정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젤렌스키가 아닌 다른 인물과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하면서 내세운 명분인 탈(脫)나치화와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위해 대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추측을 듣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뒤따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AFP, 르몽드 등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영토 양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일부 발언이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국민 지지가 있다면 이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계엄령으로 연장되는 상황을 불법적 정권 찬탈로 보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불법으로 보고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 의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선거가 보장한 임기는 끝났다. 하지만 그는 유임해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 지휘하고 있다. 계엄령이 발효 중인 우크라이나는 선거를 금지하고 있어 후임자를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발동해 계속 연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0일로, 오는 8월11일까지 90일 더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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