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K-삼성 HBM 中수출 차단 검토”

최지선 기자 2024. 8.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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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르면 이달 중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대상에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 규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이 HBM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의 규제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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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규제 조치 논의”
中 AI굴기 차단하려는 의도
한국 기업들 불확실성도 커져


미국이 이르면 이달 중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대상에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 규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이 HBM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의 규제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엔비디아 등이 만드는 AI 가속기뿐만 아니라 가속기에 필요한 HBM까지 규제해 중국의 AI 굴기를 차단하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세계 HBM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중국에 HBM 수출을 자제해 왔다.

새 규제가 제정되면 HBM 2∼3세대부터 현재 주류인 HBM3(4세대), HBM3E(5세대)와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 수출 모두가 규제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HBM의 주요 고객사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이기 때문에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AI 산업 성장으로 HBM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 기회가 제한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규제할지, 규제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규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통한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FDPR은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다면 미국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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