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하고 200만원 보상 달라는 삼성전자 노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 벌인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파업에 참여하느라 임금 손실을 본 노조원에게 200만 원 상당의 현금성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라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요구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집중 교섭 막바지에 전삼노는 임직원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 200만 원어치를 노조원에게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무노동 무임금이 원칙” 거부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 벌인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파업에 참여하느라 임금 손실을 본 노조원에게 200만 원 상당의 현금성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라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요구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 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노조창립일 휴가 부여, 노조원 대상 추가 0.5%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9∼31일 진행된 집중교섭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 총회 연 8시간 유급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 축소 등 노조 요구안 중 상당 부분을 수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집중 교섭 막바지에 전삼노는 임직원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 200만 원어치를 노조원에게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수백만 원의 임금 손실을 입을 상황인 만큼 노조 측에서 우회적으로 보전받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아래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교섭이 결렬되자 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이다.
전삼노의 대표교섭노조 지위는 5일 끝난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총 5개 노조가 있으며, 6일부터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격의 삐약이… 탁구 신유빈, 일본꺾고 준결승 진출
- [이기홍 칼럼]발밑 얼음 다 녹는 걸 모른 채… 尹대통령의 세 가지 착각
- [횡설수설/신광영]법의 빈틈에서 생겨난 ‘검사 겸 당 대변인’
- [사설]美 9월 금리 인하 예고… 집값·가계빚 딜레마에 갇힌 韓
- [사설]1평에 최대 24명 미등록 공연장… 이태원 참사 벌써 잊은 건가
- [사설]권순일, 2년 반 만에 3번째 소환… ‘50억 클럽’ 수사 시늉만 내나
-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있다
-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해야”
- 미국 MLB 야구팀, ‘김치 유니폼’ 입고 뛰었다…무슨 일?
- 정점식 교체 밀어붙인 韓 “당 변화시켜야”…친윤 “벌써 힘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