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F-16 우크라 인도 공식 확인 없어…어차피 격추될 것"

크렘린궁 "공식 성명 나온 적 없어…모두 관계자 인용"
"전투기 도착했더라도 기체 수 줄 것…전선 영향 미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첫 F-16 전투기가 도착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타스,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러시아는 아직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인도를 확인하는 공식 성명을 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F-16 전투기 인도가 정말 인도됐다면)이 사실이 알렸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는 소식통만 이와 관련해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도착했더라도)기체 수는 점차 들어들 것이고, 격추될 것"이라며 "물론 이 같은 (F-16 전투기) 전달도 전선에서 사건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더타임스, AP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에서 제공한 F-16 기체 6대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에서 추가로 같은 전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나아가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 전투기를 받은 뒤 첫 번째 임무 수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다음 해 우크라이나는 F-16 기체 20여 대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비행대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FP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제공권 균형을 이루려면 F-16 전투기 120~130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기체는 100대에 못 미친다.

우크라이나는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훈련을 마친 조종사가 현재 6명에 불과한 상태다.

아울러 러시아군에 화력이 밀리기 때문에 전투비행단 방호 능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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