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알려주면 스펀지처럼 흡수…올림픽서 사고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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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알려준 공격과 수비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빠르게 만드는 것을 보고 예감이 좋았는데 제대로 사고 쳤네요."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대구시청 펜싱팀 오은석 감독이 제자 도경동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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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스승 오은석 대구시청 감독 극찬
◆ 2024 파리올림픽 ◆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대구시청 펜싱팀 오은석 감독이 제자 도경동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고 한 말이다. 이번 대회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전담보조코치 역할을 맡았던 오 감독은 도경동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지도했었다.
오 감독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처음 도경동을 만났을 때는 남다른 재능이 있지만 몇 가지 다듬어야 하는 게 보였었다. 언젠가는 세계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파리올림픽에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상욱과 구본길이 주축 멤버로 활약하던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에 도경동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도경동은 결승에서 교체 투입된지 28초 만에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점차였던 스코어는 6점까지 벌어졌고 한국 선수들의 완벽한 마무리로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확정했다.
도경동이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원동력은 각 상황에 맞춰 여러 기술을 구사한 덕분이다. 오 감독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지도자들과 선배들이 알려준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5점을 따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전담보조코치로 도경동을 지도했는데 공격과 수비 기술을 가르쳐 줄 때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깜짝 놀랐다. 여러 기술들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게 도경동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감독이 가장 강조했던 건 자신감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실력을 갖고 있어도 자신 있게 경기를 하지 못하면 승리를 따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오 감독은 도경동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별히 신경썼다.
오 감독은 “초초해하고 불안해하는 감정을 지우기 위해 도경동에게 계속해서 용기를 불어넣었다. 또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기술과 경기 운영 등 펜싱 노하우를 모두 알려줬다”며 “열심히 준비한 공격이 성공하고 승리의 감격을 계속해서 맛보면서 도경동은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도경동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오 감독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하는 선수가 도경동인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지 궁금하다. 약점이라고 꼽히는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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