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승세다!’ 한화, KT 꺾고 파죽의 6연승 질주…문동주+채은성 부활도 호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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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동주, 채은성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14-8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화는 매섭게 KT를 몰아붙였다. 1회초 2사 후 김태연, 노시환이 각각 좌전 안타, 사구로 물꼬를 트자 채은성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채은성의 시즌 12호포. 안치홍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하주석의 우중월 2루타에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안치홍이 득점에 성공했다.

1일 수원 KT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채은성은 1일 수원 KT전에서 맹타로 한화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화 제공
1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제공
KT도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상수는 3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강백호가 1타점 좌중월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1사 후 노시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1회초 터뜨린 3점포에 이은 채은성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1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한화 채은성은 1일 수원 KT전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냈다. 사진=한화 제공
노시환 역시 1일 수원 KT전에서 한화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한화 제공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장진혁, 요나단 페라자, 김인환의 연속 안타로 완성된 무사 만루에서 김태연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노시환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으며,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도 안치홍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KT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로하스의 좌중월 2루타에 이어 신본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오재일, 박민석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한화는 7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하주석의 우전 안타와 최재훈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장진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요나단 페라자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도 김인환의 땅볼에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이 겹친 틈을 타 한 점을 더 보탰다.

1일 수원 KT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한화 장진혁. 사진=한화 제공
하지만 승리를 향한 KT의 열망은 컸다. 7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우월 솔로포(시즌 24호)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8회말에는 조용호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 신본기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오재일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도합 4득점에 성공했다.

한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9회초 김인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9회말에는 김서현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마무리 주현상이 세 타자 봉쇄에 성공,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주현상은 1일 대전 KT전에서 무사 만루 무실점을 작성하며 한화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한화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4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또한 이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51승 1무 49패)와 5.5경기 차 8위에 위치하며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도 이어갔다.

특히 올해 들어 부진했던 문동주, 채은성의 활약도 한화에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먼저 선발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79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전반기 13경기(66.1이닝)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에 그쳤지만, 서서히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문동주는 잔여 시즌 경기들에서도 호투하며 완벽히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최근 한화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채은성. 사진=한화 제공
또한 5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채은성도 1회초와 3회초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전반기 타율 0.232(237타수 55안타) 6홈런 38타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전날(7월 31일) 수원 KT전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한편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7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좌완 김기중(4승 2패 평균자책점 4.33)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IA는 우완 황동하(4승 4패 평균자책점 5.00)를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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