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혈투' 눈물 보인 신유빈 "결승 기대해 주세요"…4강 진출 → 中 천멍 넘으면 20년만 메달 [올림픽 NOW]

조용운 기자 2024. 8. 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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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20, 대한항공)이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임종훈과 합을 이뤄 한국 탁구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이후 한국 탁구 여자 선수로는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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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신유빈(20, 대한항공)이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감격스런 승리에 눈물도 흘렸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임종훈과 합을 이뤄 한국 탁구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랭킹 3위를 달린 신유빈-임종훈 조는 아쉽게 4강에서 중국에 막혔으나, 3-4위전에서 홍콩 조를 시작부터 몰아붙인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이후 한국 탁구 여자 선수로는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아권 선수가 아닌, 세계적인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줬다.

▲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연합뉴스

이제는 단식에서 올림픽 메달을 바라본다. 개인전에서도 행보가 수월하다. 전날 32강전과 16강전을 연달아 치르면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오전에는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를 4-1로 꺾었고, 오후에는 릴리 장(미국)에게 4-0으로 완성했다.

두 경기 모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셧아웃으로 승리한 16강은 32분밖에 소요하지 않았다. 신유빈도 "이렇게 빨리 끝날지 몰랐다"라고 놀라며 "미리 분석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혼합복식 못지않게 단식도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일전이 열렸다.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히라노를 만났다. 시작은 수월했다. 신유빈은 초반부터 히라노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리시브와 함께 날카로운 서브로 점수차를 벌렸다.

▲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연합뉴스

어느새 3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셧아웃 승리까지 기대할 만했다. 그런데 히라노가 4게임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시간이 끌린 게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여선지 신유빈은 4~6게임을 내리 허용했다.

경기 후 신유빈도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 다음에 공격적으로 나와 힘들었다. 내 몸도 조금씩 굳어가는 것 같았다"며 "3-3이 되고 난관을 뚫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했다.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지막 게임까지 온 신유빈은 듀스 싸움이 벌어진 혈투에서 먼저 13점을 찍어 포효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신유빈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연합뉴스

신유빈은 "체력이 떨어져 힘이 풀렸다.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특유의 밝은 성격을 과시했다.

히라노를 꺾은 신유빈은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천멍은 8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소피아 폴카노바(23위)를 4-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신유빈은 "남은 경기도 잘 먹고 잘 쉬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겠다"며 "(결승) 기대해 주세요"라고 웃었다.

▲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로 이겼다. 이제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멍을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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