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혜리·고아성…8월 극장가에 부는 '여풍'[TF프리즘]
'리볼버', 전도연·임지연의 불꽃 튀는 만남
국내 최초 치어리딩 소재로 한 '빅토리'
고아성, '한국이 싫어서'로 스크린 복귀
전도연과 임지연이 '리볼버'(감독 오승욱)로 뭉쳤고 이혜리가 '빅토리'(감독 박범수)로 국내 최초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인다. 또한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로 4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가운데 어떤 작품이 영화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많은 여배우와 호흡하며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였던 전도연과 임지연이 '리볼버'로 뭉쳤다. 작품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뢰한'(2015)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도연은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가는 수영 역을, 임지연은 수영의 출소 날 그를 찾아온 유일한 사람이자 수영의 비리 사건이 얽힌 유흥 업소 정마담 윤선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지창욱은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라고 불리는 앤디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동안 전도연은 '협녀, 칼의 기억'의 김고은 '굿와이프'의 나나 등과 호흡하며 신선한 앙상블을 완성했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송혜교 '마당이 있는 집'의 김태희와 함께 연기하면서 '여배우 컬렉터'로 불렸다. 이렇게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여여 케미'를 형성했던 두 사람이 만난 만큼 '리볼버'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었다고 밝히면서 자신에게 '리볼버'가 얼마나 뜻깊은 작품인지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전도연과 임지연의 만남을 가까이서 지켜본 오 감독이 "배트맨과 로빈"이라고 비유한 가운데 전도연과 '한예종 전도연' 임지연이 어떤 색다른 '케미'를 발산할지 관심을 모은다. 7일 개봉.
tvN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이혜리가 '빅토리' 필선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킬 준비를 마쳤다. 작품은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국내 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다.
이혜리는 우연히 치어리딩에 눈을 뜨게 된 고등학생 필선으로 분해 5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필선은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인 인물로, 이를 만난 이혜리는 2XL의 큰 사이즈 의상과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을 장착하고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다.
일각에서는 작품의 배경과 캐릭터의 이름이 비슷해 '응답하라 1988' 덕선과 '빅토리'의 필선이 겹쳐 보이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존재했다. 이에 이혜리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두 캐릭터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걸 깨닫지 못할 정도로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인물이라고 자신하며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박범수 감독도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두 인물이 전혀 다르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인 만큼 이혜리의 새로운 '인생캐'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지난해 디즈니+ '무빙'으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이정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조아람은 서울에서 온 경력직 치어리더 세현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무엇보다 현재 방영 중인 tvN '감사합니다'로 함께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떤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개봉.
고아성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4년 만에 '한국이 싫어서'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주인공 계나 역을 맡아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20대 청춘의 초상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고 그들의 치열한 삶에 깊이를 전할 계획이다.
작품은 20대 후반의 계나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그리고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았고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개봉 전부터 여러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출간 당시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이자 절망 대처법으로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면서도 공감과 위안을 안기며 젊은 층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장건재 감독은 청년 독자들의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를 구축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고아성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설국열차'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렇게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고아성이 이번 작품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할지 관심을 모은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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