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사과 진정성 의심까지…유족 측 "사과문=쇼" 분통[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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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환자가 손발이 묶인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족 측이 울분을 터트렸다.
또 유족 측은 "(언론용)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라며 "양재웅은 의사가 아니다. 연예인이다. 대표 병원장이면 개인으로 입장 밝혀야지, 감히 소속사를 통해서 할 수 있나. 언론플레이다. 모든 사람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 그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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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환자가 손발이 묶인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족 측이 울분을 터트렸다.
1일 유족 측은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양재웅이 입장을 발표하는 날에도 내 앞으로 지나갔다.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유족 측은 "결국 우리 딸만 죽은 거다. 그(병원) 사람들 모두 제 앞을 뻔뻔하게 걸어 다녔다. 미안하다는 사람 하나 없었다. 그러다 경찰이 왔다. 사과가 아니라 신고를 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유족 측은 "(언론용)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라며 "양재웅은 의사가 아니다. 연예인이다. 대표 병원장이면 개인으로 입장 밝혀야지, 감히 소속사를 통해서 할 수 있나. 언론플레이다. 모든 사람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 그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 26일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여성 A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5월 10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개된 CCTV에는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으나, 밤 늦은 시각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후 A씨를 침대에 결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결국 의식을 잃은 A씨에 응급조치를 시작했으나, 이날 A씨는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A씨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유명 정신과 의사는 양재웅으로 밝혀졌고, 양재웅은 결국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재웅의 사과 이후에도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양재웅은 A씨의 사망 4일 뒤인 5월 31일 EXID 출신 배우 하니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한 것. 특히 사고 두 달 후에야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환자와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며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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