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외모도 세계 최강...‘뉴 어펜저스’ 올림픽 3연패 신화 찔렀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金
구본길·오상욱·도경동·박상원
파리올림픽 한국 6번째 金
오상욱·구본길·도경동·박상원
신·구조화로 세계 최강 지켜

◆ 2024 파리올림픽 ◆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한국 대 헝가리 경기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길(왼쪽부터),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파리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뉴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가 올림픽 3연패 신화를 썼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오상욱·도경동·박상원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대41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종목이 열리지 않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제외하고 지난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금2·은1·동3) 이후 12년 만에 단일 대회 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며 펜싱 강국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은 실력과 외모, 매너를 두루 갖춘 멤버들로 구성됐다는 의미로 영화 캐릭터의 히어로 집단을 빗대 ‘어펜저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기존 멤버였던 김정환, 김준호의 은퇴로 지난 5월 신예 도경동, 박상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뉴 어펜저스’로 불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신·구 조화를 이룬 대표팀은 강력했다. 8강·4강에서 캐나다, 프랑스를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결승에서 헝가리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교체 멤버였던 도경동이 헝가리에 1점 쫓기고 있던 7라운드에서 홀로 5연속 득점에 성공, 올림픽 3연패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