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서 보톡스 놓고 기술전수까지...베트남인 적발
[앵커]
가정집에서 의료 면허도 없이 보톡스를 놔주고 지방 분해나 주름 개선 등 불법 성형시술을 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술은 물론 기술 전수까지 했는데요, 이들에게 전문의약품을 공급한 불법 유통 업자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칩니다.
방 안을 보니 각종 의료기구가 놓여있고, 수납장에는 보톡스 등 미용 의약품이 가득합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주사기도 쏟아져 나옵니다.
33살 베트남 여성 A 씨는 이곳에서 면허도 없이 보톡스 주사를 놔주고 지방분해, 주름 개선 등 성형 시술을 했습니다.
불법 의료 행위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3년 넘게 이뤄졌습니다.
SNS를 통해 홍보까지 했는데, 시중 가격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모여들었습니다.
돈을 받고 불법 성형 시술 교육까지 해 수강생 6명은 따로 업소를 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보은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수강생들은 수도권이나 경기도권에 자기 업소를 차려놓고 무면허 시술 행위를 해왔고요. 전국적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A 씨는 전직 제약회사 직원 B 씨로부터 전문의약품을 공급받았습니다.
B 씨는 의약품을 수출용으로 구매할 때는 자격 제한이 없는 점을 악용해 해외로 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의약품을 사들였습니다.
B 씨는 재작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A 씨 같은 무면허 의료업자와 무허가 도매상 등에게 94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의료 업자 7명과 무허가 유통업자 등 44명을 보건범죄단속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B 씨 사무실에서 보톡스와 마취 크림 등 24개 품목 7,561개 의약품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의약품 수출업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고 위험이 있는 의약품 불법 유통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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