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수술·탈세 등 의혹 적극 해명

김민국 기자 2024. 8. 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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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쯔양'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 몇몇 사이버레커 유튜버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명의도용 임신 중절 수술, 거짓 피해 호소, 탈세, 유흥업소 근무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을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여러차례 폭행한 증거가 담겨 있는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며 임신중절 수술을 받게 된 이유와 A씨와 결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쯔양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마지막 해명 영상에서 “더 이상 해명 방송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의혹들로 인해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일이 일어나 방송을 하게 됐다”며 “이게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고 복잡한 부분이 많기도 하고 스스로도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었는데 많은 고민 끝에 최대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가세연이 제기한 명의도용 임신 중절수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가 중절수술을 했던걸 미리 밝힐 수 없던 이유는 첫 라이브 때 밝혔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제 입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웠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A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는 상황이 녹음돼 있는 음성 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A씨가 자신의 변호사인 최모씨와의 대화에서 쯔양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A씨는 “돈도 다 뺏어야 하고 성노예로도 써야겠고, 그 다음에 얘를 죽여야겠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씨가 “자기가 강간 당했다고 진술하러 가야하는데 제 무덤을 제가 파는건데 그걸 하겠냐”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쯔양은 “이 녹취록 말고도 심지어 헤어진 상태에서도 강제로 당했던 것은 몇년간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며 “명의를 도용했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을 알아보고 자신을 데려간 것은 A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세연 방송을 본 전 대표의 누나가 명의도용은 본인도 들은 얘기라 확실치 않아 확인해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이어 재차 확인을 요청드렸고, 다시한번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사를 통해 명의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명백히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A씨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가세연 등 사이버레커 유튜버들의 지적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쯔양이 이날 공개한 7개의 녹음파일에는 A씨가 쯔양과 언쟁을 벌이다 욕설을 퍼붓고 구타를 하거나 목을 조르는 상황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 파일에는 쯔양이 폭행을 당하다 비명을 지르고, 그 소리를 듣고 찾아온 소속사 직원이 A씨와 언쟁을 벌이는 상황도 녹음됐다.

쯔양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와 최씨가 지난 2021년 10월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나눈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A씨는 “수익배분합의서 도장 날인된게 2부 다 저한테 있다. 얘가 문서 안챙기다보니까, 행정 모든걸 제가 다 하다보니까 다 따로 보관해놓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최씨는 “그거 파쇄해야겠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세무사가 가지고 있는 수익배분합의서 파일과 관련해서도 “그것도 못 보내주게 커버쳐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쯔양은 “당시 전 대표가 제 개인 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했고,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을 하자며 의견을 냈지만 (A씨가) 돈 얘기에 유독 예민했고, 항상 ‘나중에 다 네거다. 정산 다 해 줄거다.’라고 말해왔지만 처음부터 정산을 해주지 않았기에 그 말은 믿지 않았다. 전 대표가 세금내는 것을 아까워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세무조사 때 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있었다”고 전했다.

과거 유흥업소 근무 경력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근 가세연은 A씨의 강요에 의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는 쯔양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쯔양은 “가세연은 저의 과거 사생활을 밝기 위해 유흥업소 사장과 관련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하며 저에게 사과 방송을 강요했다. 단지 그분들은 전 소속사 대표의 얘기를 듣고 가세연에 전달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일을 시작한 건 전 대표의 강요로 시작한게 맞다. 제가 왜 이런 것까지 구구절절 해명하고 설명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저는 전 대표를 ‘헌팅 포차’에서 만났으며 연인이었다. 전 대표는 어떠한 이유로 늘 돈을 원했었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것이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쯔양은 “향후 검찰에서 김세의의 이러한 행위가 유튜버 사이버 레커들의 범죄 행위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정당한 행위인지에 관해 공명정대한 법의 잣대로 수사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으로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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