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옛 원내총무), 사무총장과 함께 정당의 핵심 고위직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5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당헌에는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치고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한 대표가 자신을 교체할 권한은 없지만, 당 내홍을 피하기 위해 용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남겨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5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했다. 대야 협상을 아우르는 국회 운영 주체와 당의 정책 파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2021년 4월 러닝메이트 제도를 폐지한다. 고도의 정책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위의장 후보를 정할 때 계파나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의원을 낙점한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당헌에는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치고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취임 후 거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어제 늦은 오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서범수 사무총장 등 친한(친한동훈)계의 잇단 사퇴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친윤(친윤석열) 직계 정 정책위의장이 결국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정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은 지도부 구성에서 서로 수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친윤계와 친한계의 주도권 다툼과 맞물려 있다. 현재 친한과 친윤이 각각 4명씩이어서 친한계는 정 정책위의장을 교체해야 5명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
당내에는 정 정책위의장의 버티기가 관례나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책위의장이 2021년 임명직으로 바뀐 이후 모두 6명이 임명됐지만, 그를 제외한 모두가 새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할 경우 사임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한 대표가 자신을 교체할 권한은 없지만, 당 내홍을 피하기 위해 용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남겨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 논란은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인 것 같다.
박창억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