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바람' 속 거칠어지는 트럼프 입..."흑인인지 모르겠다"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흑인 표심 공략을 위해 나선 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흑인 표심을 공략하겠다며 흑인 언론인들과의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인종 차별적 발언 전력에도 흑인 유권자들이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첫 질문에 발끈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이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 대통령 : 나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이었습니다. 이게 제 답변입니다.]
특히 대선 레이스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논쟁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 대통령 :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습니다.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 합니다. 그녀는 인도계냐 흑인이냐?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인도인이고 아버지가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은 스스로를 흑인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대선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뒤 온라인에서 온갖 인종차별적 공격에 시달려왔습니다.
상대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가세하자 백악관 대변인은 모욕적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그가 방금 말한 것, 방금 기자가 읽어준 것은 혐오스럽고 모욕적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7개 경합 주 가운데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는 등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이번 선거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도 이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눈치채셨을 겁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동반 유세에 나설 해리스 부통령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설 수위도 올라갈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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