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NC 상대 ‘3-9→14-9’ 대역전승···변상권·송성문·김태진 3안타 폭발[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8. 1. 23: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최주환이 1일 NC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키움이 NC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썼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4-9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이날 4회까지 3-9까지 뒤처졌던 점수를 5회부터 차근차근 따라잡아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 변상권과 송성문, 김태진이 각각 3안타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주승우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시작 직후 양 팀은 홈런을 하나씩 주고받았다. 1회초 NC 선두 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터트린 후 박시원이 발밑에 떨군 타구가 진루타가 되며 순식간에 1사 3루가 됐다. 직후 서호철의 땅볼이 처리되는 사이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NC가 빠르게 선취점을 가져왔다. 2사 상황에서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낸 후 김성욱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3점이 추가됐다.

키움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1회말 송성문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송성문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이재학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으로 넘겼다.

2회초 NC는 매섭게 달렸다. 천재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주원의 희생번트에 힘입어 2루까지 나아갔다. 김윤하의 투구를 포수 김건희가 놓친 사이 천재환은 3루를 밟았고 박민우의 희생 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왔다. 직후 박시원의 3루타로 NC는 다시 득점권에 들어왔다. 서호철의 땅볼이 3루 쪽으로 튀었으나 송구가 한발 늦었다. 3루의 박시원이 홈인했다. NC가 6-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지지 않고 추격했다. 2회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후 김태진이 우익수 뒤로 깊게 빠지는 안타를 치며 2루를 밟았다. 이어 이주형의 2루타가 누상의 김태진과 이용규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초 김윤하가 보크를 범해 1루에 나가 있던 김성욱이 2루까지 진출했다. 김성욱은 직후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2사 1·2루 상황에서 김주원의 적시타가 2루의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인 직후 박민우의 타구가 3루수 너머로 빠지며 누상의 천재환과 김주원이 모두 홈인했다. 길었던 3회초는 NC가 9-3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며 마무리됐다.

NC는 3회말 이재학을 강판하고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키움은 5회 시작과 함께 김윤하를 내리고 김동욱을 등판시켰다.

5회말 키움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용규가 끈질기게 볼을 골라낸 끝에 안타를 치며 3루의 변상권과 2루의 송성문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태진의 타구까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게 빠지며 3루의 최주환과 1루의 이용규가 홈인했다.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를 맡은 김휘집은 6회말 실책을 저질렀다. 변상권의 땅볼이 투수 앞에서 튀어 오를 때 1루를 비우고 공을 쫓아 앞으로 나온 것이다. 수비수가 비어있는 사이 변상권은 재빨리 1루를 밟았다. 송성문의 타구가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사이 변상권은 홈까지 들어왔다. 김혜성의 안타가 2루의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키움은 마침내 9-9 동점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땅볼 진루타 이후 고영우의 희생 플라이가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의 10-9 리드로 승세가 뒤집혔다.

키움 김태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8회말 변상권이 2루타로 출루했다.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2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키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에서 1·2·3루타를 모두 기록한 김태진이 타석에 서자 팬들은 김태진의 사이클링 히트를 염원하며 “김태진 홈런”을 외쳤다. 그러나 김태진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고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득점이 추가됐다.

9회초 키움은 마무리 투수로 주승우를 올렸다. 주승우는 NC 김성욱과 김형준, 천재환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키움의 승리를 지켜냈다. 길었던 승부는 키움의 14-9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