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접고 현업 복귀…"게릴라식 파업 강행"

이재훈 기자 2024. 8. 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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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노조 흡수통합해 제1노조 등극할 것"
5일 국회 앞 기자회견 뒤 시민단체 등과 연대
사측과 끝까지 협상 진행…출구전략 강화
삼성전자 노조가 1일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회장 사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임금협상 합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전삼노 SNS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창사 55년 만에 파업을 강행했던 삼성전자 노조가 25일 만에 '총파업'을 접고 현업에 복귀한다. 다만 파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닌 게릴라식 부분 파업으로 장기전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현시점부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조 결정은 파업이 25일째를 넘기며 장기화 되자 조합원 임금 손실 규모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내부에서도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전삼노는 향후 게릴라식 파업, 디지털 기록매체 복원 대응 지침, 녹취·채증 투쟁 등의 내용을 담은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내놨다. 또한 제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과 통합해 사실상 전삼노가 제1노조의 지위에 오른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노조와 흡수통합을 통해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전삼노가 1노조가 된다"며 "순서상으로나 규모상으로나 전삼노가 이제 1노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 앞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이슈화와 쟁의기금 마련을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등 파업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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