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는 1년 지나도 '아직 수습 중'…감사 결과는 언제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미숙한 행사 운영에 대한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감사원의 감사는 아직 계속되고 있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잼버리를 엄승현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158개국 4만 3000명이 참석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시작과 동시에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여기에 부족한 시설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졌고 결국 정부는 잼버리 개막 나흘 만에 행사 조직위원회를 대신해 직접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2023년 8월 4일)> "지금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습니다."
안정을 찾을 것 같았던 새만금 잼버리는 계속된 폭염에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조기퇴소 결정, 태풍 카눈의 북상까지 겹치면서 대회 시작 일주일 만에 야영지 조기 철수라는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대회 장소를 전국 곳곳으로 옮긴 잼버리는 '실패한 대회'라는 오명만 남긴 채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부실한 행사 준비에 따른 책임 공방이 불거졌고 감사원은 전북도를 비롯해 관련 부처인 여성가족부 등 모두 11개 기관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가 시작한 지 1년,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간 감사원은 관련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모으는 절차에 집중했고 현재는 감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여섯 단계의 감사 과정 중 이제 절반 단계일 뿐입니다.
앞으로 감사 보고서 검토와 심의 등이 남았는데 이 역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2023년 8월 14일)> "전북이 맡은 일에 관해서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전북이 책임져야 되는 것이고요. 조직위원회가 맡아서 해야 될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조직위의 담당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사이 올해 4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독립검토 패널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이 잼버리의 기획 및 운영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최근에는 국회예산처가 잼버리 조직위가 200억 원에 가까운 예비비를 긴급 편성했는데 47억 원의 잔액이 남아 부적절한 예산이 집행됐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감사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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