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산 지연' 티메프 동시다발 압수수색..."최대 1조 원대 사기"

김태원 2024. 8. 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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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는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에게 최대 1조 원대 사기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사흘 만에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등 85명을 투입해 티몬과 위메프, 큐텐 코리아 본사, 구영배 큐텐 대표 주거지 등 1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한 겁니다.

들어가시죠. 저희 집행하기 위해 들어가겠습니다. 집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법리를 다져오던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건데,

구 대표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는 4백억 원대 횡령 혐의가 적시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구 대표는 국회에 출석해 북미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과 위메프 자금 4백억 원을 끌어다 썼다고 말했는데,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갖고 있던 소비자 결제 대금을 기업 인수 등 다른 용도로 썼다면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구 대표에 대해 사기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역마진으로 상품권 판매를 대규모로 이어왔고,

받은 판매대금을 입점 업체에 정산하지 않고, 밀린 다른 정산대금을 치르는 '돌려막기'를 했다면 사실상 폰지 사기 구조라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판매자에게 정산되지 않은 금액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만 2,100억 원대입니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월과 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최대 1조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검찰은 압수물과 금감원이 넘긴 자료 등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살펴본 뒤, 구 대표 등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박경태 류석규 최성훈 온승원 이근혁

영상편집;이수연

디자인;임샛별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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