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5.00%로 인하…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이지현 기자 2024. 8. 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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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BOE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처음이다.

BOE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저인 0.10%로 낮춘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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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BOE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5.00%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화정책위원 9명 중 5명은 '인하' 의견을, 4명은 '동결'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BOE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저인 0.10%로 낮춘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BOE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올해 6월까지 7차례 연속 동결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완화돼 오늘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확신이 필요하며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 경제성장과 번영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말했다.

BOE의 이번 결정은 최근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6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를 기록했다. 이는 BOE의 공식 목표치에 부합한 것이다.

FT는 "BOE의 금리 인하 결정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노동당 정부의 약속에 힘을 실어줬다"고 짚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금리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오늘 금리 인하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백만 가구는 여전히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수년간의 저성장 이후 우리 경제의 근간을 고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리 인하 결정을 통해 영국을 재건하고 더 잘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캐나다는 G7(주요 7개국) 중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연속(6, 7월) 기준금리를 내렸고, 3, 5월엔 스위스와 스웨덴이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고 7월에는 동결했으나 추가 인하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발표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의 다수는 경제가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9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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