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비장애인 불편해서”…장애인 화장실 없앤 상가 논란
[KBS 광주] [앵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순서입니다.
광주에는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주간보호센터가 여러 곳 운영되고 있는데요.
한 주간보호센터가 입주한 상가 건물 3층에 원래 있던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어지면서 발달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남구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입니다.
한 발달장애인이 사회복지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옆 건물로 이동합니다.
["여기 계단 조심해야해. 여기 봐봐."]
발달장애인이 찾아간 곳은 옆 건물의 장애인용 화장실.
센터와 같은 층에 있던 장애인용 화장실이 일주일 전 없어지고 일반 화장실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1,2층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지만 세면대가 없어서 손조차도 씻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정숙/발달장애인 어머니 : "처리를 못하는 애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장애인 화장실에서는 그래도 넓으니까 교사나 선생들이 들어가서 같이 해줄 수가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에서 일반화장실로 개조된 곳입니다.
한 칸에 사람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차다보니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발달 장애인은 이용이 어렵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을 없앤 건 같은 상가 입주자들입니다.
입주자들은 일반 화장실이 무단으로 장애인 화장실로 개조됐고, 비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호소해 원상복구했다고 주장힙니다.
하지만, 센터 측은 무단개조한 적이 없다며 장애인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말합니다.
[김미선/○○주간보호센터장 : "편의시설 하나가 배제됨으로써 밖으로 내몰아야 하는 그 상황이 저는 이해가 안 가서..."]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광주에만 39곳.
대부분 보조금을 지원받는 비영리 기관이다보니 편의시설 부족이나 차별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용목/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그 역할을 국가에서 다하지 못하니까 그 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좀 더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라든지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이 돼야 한다."]
장애인 단체는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돌봄을 위해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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