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폭염 쪽방촌…온열질환 더 취약
[KBS 부산] [앵커]
연일 34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 속, 바깥보다 더 더운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주민으로 대표되는 무더위 취약계층인데요.
에어컨도 없이 혹독한 여름을 보내는 이들을 김영록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 안.
6제곱미터도 안되는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문을 열어두고 선풍기를 켰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쪽방촌 주민/음성변조 : "한 10년 만에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선풍기와 또 아침 저녁으로 샤워하고…."]
특히 건물 꼭대기에 있는 쪽방은 내리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돼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에어컨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 안에 잠깐 있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 안 온도를 재봤더니 34.9도까지 올랐습니다.
바깥 기온 32.4도보다 2.5도나 높습니다.
이 같은 쪽방촌 주민과 독거 노인, 또 노숙인과 장애인 등 부산의 폭염 취약 계층은 27만여 명.
부산시는 무더위 쉼터 910여 곳을 운영하고,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임시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 폭염 대비에 나섰습니다.
[배병철/부산시 사회복지국장 :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특별 점검 기간으로 지정을 해서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분을 직접 찾아가서 점검을 하고 폭염 대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37명.
이 가운데 폭염 특보가 발효된 최근 12일 동안 26명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시는 폭염 취약계층에 열사병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 등과 연계한 긴급의료지원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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