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 혐의' 美 WSJ기자 석방…수감자 맞교환"

신창용 2024. 8. 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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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과 수감자들을 교환하기로 하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을 석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두 미국인의 변호인에게 수감자 교환과 관련해 각각 문의했으나 게르시코비치 측은 답변을 거부했고, 휠런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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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과 수감자들을 교환하기로 하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을 석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두 사람이 러시아에서 출국해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수감자 교환) 합의에 따라 억류 중인 (러시아) 수감자들을 러시아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아직 러시아와 미국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두 미국인의 변호인에게 수감자 교환과 관련해 각각 문의했으나 게르시코비치 측은 답변을 거부했고, 휠런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게르시코비치와 휠런은 러시아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수감돼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3월 체포된 게르시코비치는 지난달 러시아 법원에서 간첩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6년형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해 수년간 러시아 정부와 협상해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17일 양국의 정보 당국이 수감자 교환 문제로 지속해서 연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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