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수압 약해 불편…원주 올해 수압 민원 167건
[KBS 춘천] [앵커]
요즘 같은 폭염에 수돗물이 제대로 안 나온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원주의 한 빌라에서는 거의 매일 겪는 일인데요.
이렇게 수압 관련된 민원이 원주에서 올해에만 16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빌라 6층입니다.
샤워기를 틀었더니 물이 졸졸 흘러나옵니다.
설거지를 해야 하는 씽크대의 물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빌라 고층에 사는 10여 가구가 올해 3월부터 거의 매일 겪는 일입니다.
[정숙희/원주시 개운동 : "우리 딸이 출근할 때 물이 안 나와서 604호에서 생수 가져다줘서 양치하고 그 다음에는 설거지, 채소 같은 거 마음대로 사서 씻어 먹으려고 해도 물이 안 나오니까 못 해먹고."]
원주시에서 현장 점검을 나왔습니다.
이 일대 수압은 행정상 기준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물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에 일시적으로 수압이 낮아질 수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는 빌라의 자체 저수조와 가압펌프를 활용하라고 권고합니다.
이 빌라에는 저수조와 가압펌프가 마련돼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쓴 적은 없습니다.
주민들은 수압이 낮아진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이한창/빌라 총무 : "수질 질적인 면이나 비용면에서 주민들은 웬만하면 직수를 계속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주지역에는 이와 같은 수압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2년 26건이던 수압 민원은 지난해 61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67건 접수됐습니다.
[김치연/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수도시설과장 : "도시가 팽창하고 그 다음에 이런 고층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다 보니까 시내 지역에는 수압 불균형이 좀 발생이 돼요."]
원주시는 연말까지 지방상수도 현대화구축사업을 통해 상수도 급수구역 블록화를 추진해 수도 관련 시민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물에 잠긴 북한 자강도…“압록강,관측이래 최대 홍수”
- [영상][하이라이트] “BTS 뷔 오빠 경기 보셨죠?”…신유빈 일본 꺾고 준결승 진출
- 이진숙 탄핵안 보고…‘25만 원 지원법’ 무제한 토론 돌입
- ‘대전의 아들’ 오상욱·박상원…대전시는 ‘펜싱경기장’ 화답
- 머스크도 반한 그녀…폭발적인 인기 속 내일 금빛 과녁
- 지하주차장 전기차 불…8시간 만에 진화·100여명 대피
- “이란, 이스라엘 직접 공격 명령”…“정밀 타격에 피살”
- “시속 107㎞ ‘풀가속’”…시청역 사고 ‘운전 미숙’ 결론
- ‘티메프’ 동시다발 압수수색…1조원 대 사기 혐의
- [영상] 총·칼·활 무기종목 금메달 6개…“역시 이순신 장군 보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