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수압 약해 불편…원주 올해 수압 민원 167건

하초희 2024. 8. 1.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요즘 같은 폭염에 수돗물이 제대로 안 나온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원주의 한 빌라에서는 거의 매일 겪는 일인데요.

이렇게 수압 관련된 민원이 원주에서 올해에만 16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빌라 6층입니다.

샤워기를 틀었더니 물이 졸졸 흘러나옵니다.

설거지를 해야 하는 씽크대의 물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빌라 고층에 사는 10여 가구가 올해 3월부터 거의 매일 겪는 일입니다.

[정숙희/원주시 개운동 : "우리 딸이 출근할 때 물이 안 나와서 604호에서 생수 가져다줘서 양치하고 그 다음에는 설거지, 채소 같은 거 마음대로 사서 씻어 먹으려고 해도 물이 안 나오니까 못 해먹고."]

원주시에서 현장 점검을 나왔습니다.

이 일대 수압은 행정상 기준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물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에 일시적으로 수압이 낮아질 수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는 빌라의 자체 저수조와 가압펌프를 활용하라고 권고합니다.

이 빌라에는 저수조와 가압펌프가 마련돼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쓴 적은 없습니다.

주민들은 수압이 낮아진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이한창/빌라 총무 : "수질 질적인 면이나 비용면에서 주민들은 웬만하면 직수를 계속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주지역에는 이와 같은 수압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2년 26건이던 수압 민원은 지난해 61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67건 접수됐습니다.

[김치연/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수도시설과장 : "도시가 팽창하고 그 다음에 이런 고층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다 보니까 시내 지역에는 수압 불균형이 좀 발생이 돼요."]

원주시는 연말까지 지방상수도 현대화구축사업을 통해 상수도 급수구역 블록화를 추진해 수도 관련 시민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