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 유아교육과까지…“훌륭한 교사 더 필요”
[KBS 제주] [앵커]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순서입니다.
저출생 여파는 도내 3개 대학의 유아교육과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이 우수한 보육 교사가 필요한 때라며 야무지게 꿈을 키우고 있는 유아교육 학도들을 통해 해법을 찾아 봤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쾌한 피아노 소리가 교실 가득합니다.
한라대학교 유아교육과 3학년 김예진, 고유리 학생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해 보육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저출생 현실을 피부로 느낍니다.
졸업반 학생만 하더라도 입학 때보다 20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김예진/한라대 유아교육과 3학년 : "학생 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여서, 이러다 유아교육과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하지만, 이들은 저출생 현상 그 이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동들의 발달 특징과 장애아 증가 추세를 볼 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높은 보육의 질과 훌륭한 교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고유리/한라대 유아교육과 3학년 : "우리는 교사 될 사람들이니까 지금 있는 아이들을 그래도 잘 교육해보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해보자 이렇게만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처럼 미래 보육교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관련 학과의 현실을 대학만의 문제로만 볼 경우 더 큰 위기가 올거란 진단이 나옵니다.
이미 90년대 도내 최대 유아 교사 배출을 자랑하던 현 제주국제대는 운영상의 어려움과 저출생 영향에 유아교육과 폐과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관광대는 유아교육과 정원을 채우기 위해 신입생 모집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녹록지 않습니다.
[고지민/한라대 유아교육학과장 : "유아 교사가 배출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그건 굉장히 시급한, 그리고 지자체가 조금 더 조기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야 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보육교사 배출은 위기인 제주도와 도내 대학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 답은 현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유리/한라대 유아교육과 3학년 : "너희 진짜 미래 괜찮냐, 이러는데 (유아교육과가) 교사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좀 많은 사람이 알면 좋을 것 같고."]
[김예진/한라대 유아교육과 3학년 : "노키즈존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보니까 좀 영유아들에 대한 인식이 옛날보다는 조금 안 좋아진 것 같아서 그런 인식 개선도 필요할 것 같아요."]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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