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완벽 조화 미쳤다' 백정현 무실점 호투+김현준 4안타 2타점…삼성, LG 꺾고 위닝시리즈 질주 [잠실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8. 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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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삼성이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타선 화력 등 투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LG와의 주중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에 7-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31일) 5-11 패배에 설욕함과 동시에 LG에게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또 시즌 전적 53승 48패 2무를 올린 삼성은 2위 LG(54승 45패 2무)를 다시 2경기 차 추격했다. 

이날 삼성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현준이었다. 김현준은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김지찬 멀티히트 1득점, 윤정빈 1안타 1득점 3볼넷, 강민호 2안타 2타점, 김헌곤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대타로 나선 안주형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2이닝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와 함께 무실점을 올리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 백정현에 이어 등판한 임창민(1이닝 무실점)-이승현(1.1이닝 무실점)의 불펜진 역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LG는 선발 임찬규가 5.1이닝 9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6승)를 떠안았다. 

#1일 LG-삼성 라인업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1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임찬규.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헌곤(지명타자)-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현준(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발 백정현. 

#'LG 킬러' 백정현, 이날은 어땠나?

백정현은 이날 역시 'LG 킬러'의 면모를 보이며 시즌 3승을 수확해냈다.  

백정현은 1회말 첫 투구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삼성이 2-0 앞선 1회말 백정현은 선두 홍창기와 신민재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문보경 투수 직선타, 김현수를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깔끔했다. 박동원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 돌려세운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곧바로 2루 도루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좋았다. 김범석과 홍창기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4회말에는 2사 후 김현수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오지환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내줬으나, 홈을 파고들던 김현수를 태그 아웃 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 백정현은 1사 후 박해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범석 유격수 뜬공,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박해민을 2루에서 잡아냈다.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오스틴을 3루수 병살타 처리해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백정현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보경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삼성 마운드에 올라온 임창민이  LG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내며 백정현의 무실점 투구를 지켜냈다. 

#강민호+김헌곤 적시타, 경기 초반부터 기세 가져간 삼성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선두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 등 1사 1, 3루를 채운 삼성은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0 추가 득점을 올린 삼성은 이성규 마저 볼넷 골라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 물러나며 만루 찬스를 이어가진 못했다. 

#흐름 이어가지 못한 LG

1회말 LG도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의 안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LG는 선두 홍창기와 신민재가 연속 안타 출루한 데 이어 오스틴 마저 볼넷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채웠으나, 문보경이 투수 직선타, 김현수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4회말에도 2사 후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오지환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올리며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홈으로 파고 들던 김현수가 태그 아웃 당하면서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초 김영웅 '허리 통증' 교체

5회초에는 삼성 김영웅이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김영웅은 5회초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서 1루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1루 주자였던 강민호는 2루 포스 아웃. 

그러나 이후 후속 김헌곤 타석에서 1루 귀루를 하던 김영웅은 갑작스레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전병우와 교체됐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웅은 "타석에서 헛스윙을 하던 과정에서 허리 근육이 올라와 교체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으로 이루어진 교체"라고 설명했다. 

#7회초 김현준 2타점 적시타

침묵이 이어지던 잠실 야구장이었다. 이 순간 김현준이 조용했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궈냈다. 7회초 삼성은 1사 후 김헌곤 볼넷, 이성규 몸에 맞는 공, 대타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워냈다. 

여기서 김현준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3루주자 김헌곤과 2루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아 4-0 앞서나간 삼성이다. 

#8회초 안주형 쐐기 적시타 등 승기 잡아낸 삼성

삼성은 8회초에도 선두 이재현 좌전 안타와 전병우 중전 안타에 이어 김헌곤이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출루, 그 사이 3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안주형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0 승기를 챙겨냈다. 

이어 8회말과 9회말 임창민, 이승현으로 이어진 삼성 불펜진이 LG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해내며 이날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한편 삼성은 대구 홈으로 자리를 옮겨 SSG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LG는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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