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올림피언'…"나이는 숫자일 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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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 이 선수에게는 정말 딱 맞는 말이네요.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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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 이 선수에게는 정말 딱 맞는 말이네요. 61살의 나이에도 올림픽에서 '손녀뻘'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룩셈부르크 탁구 '니 시아리안' 선수 만나보시죠.
파리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보호대를 하고 나와 공을 배에 살살 문지른 뒤 서브를 넣고, '무림의 고수'처럼 큰 움직임 없이 공을 받아냅니다.
당 보충을 위해 물 대신 콜라를 마시는가 하면, 공을 받아낸 뒤 날렵하게 옆으로 한 바퀴 돌아 균형을 잡는 모습에는 관중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올해 61살로 올림픽 탁구 역대 최고령 출전자인 룩셈부르크의 니 시아리안은, 단식 32강전에서 37살이나 어린 세계 1위 중국 선수에 완패했지만, 밝게 웃으며 상대를 축하했고, 관중도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오늘은 정말 믿을 수 없고,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중국 대표 출신인 니 시아리안은 룩셈부르크로 귀화해 올림픽에 6번이나 출전한 '전설'로, 3년 전 도쿄에서는 '41살 차' 신유빈과 대결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취재진을 반갑게 맞은 니 시아리안은,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대한민국 파이팅!]
혼합복식 메달을 따낸 신유빈을 축하했습니다.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신유빈 선수를 축하하고, 지금 경기력이 정말 좋아요. 이런 환상적인 선수를 보유한 한국에도 축하를 보냅니다.]
65세가 되는 4년 뒤에도 올림픽에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제가 16살이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즐기고, 계속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세상에 보여줬어요. 가능하다면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하는 것도 잊지마세요.]
나이를 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니 시아리안의 열정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규연)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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