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도 양식’…고수온에 아열대 어종 전환
[KBS 창원] [앵커]
여름철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에선 아열대 양식 어종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다금바리'라고 불리는 최고급 생선 자바리 등도 조만간 손쉽게 맛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선한 활어가 넘치는 통영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인 아열대 어종 능성어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아열대 어종이지만, 최근 양식 능성어가 대량 출하됐기 때문입니다.
[김민서/어시장 상인 : "(능성어가) 가격이 저렴합니다. (양식을) 많이 하니까, 통영이 물이 좋아서 양식이 참 잘됩니다."]
능성어 양식 연구를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수족관입니다.
몸통에 선명한 세 줄 띠의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칩니다.
아열대 어종 가운데 키우기 쉽고 맛 좋은 벤자리입니다.
무게 80㎏의 거구, 동남아산 대왕바리도 연구 대상입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다금바리'라 불리는 자바리, 고급 횟감으로 손꼽히는 붉바리와 교잡해 대왕 자바리, 대왕 붉바리도 만들었습니다.
아열대 어종들은 성장이 느려 경제성이 떨어졌지만, 교잡으로 성장 속도를 2.5배 높였습니다.
겨울을 날 수 있고 종자 생산이 수월한지, 사료 섭취 여부와 성장 속도 등이 관건입니다.
[이소광/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남해안 지방도 점차 아열대화되고 있는 수온이기 때문에 겨울철만 잘 넘어가는 어종들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양식 품종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남의 양식 어류 2억 천만 마리 가운데 절반 가량은 조피볼락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 반복되는 고수온 현상에 아열대 양식 어종 전환은 어민 생존의 필수가 됐습니다.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는 벤자리는 2~3년, 대왕 자바리·붉바리는 5년 안에 해상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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