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7㎞ ‘풀가속’”…시청역 사고 ‘운전 미숙’ 결론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계속 밟은 운전 미숙이라고 경찰은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의 최대 속도는 시속 107 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차 모 씨는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줄곧 차량 결함을 주장했습니다.
[차 모 씨/가해 운전자/지난달 30일/음성변조 : "(여전히 급발진 주장하는 입장인가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고 한 달 만에 나온 결론은 달랐습니다.
[류재혁/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국과수 감정 결과와 주변 CCTV, 블랙박스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의자의 운전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로 판단하였습니다."]
사고기록장치, EDR에 대한 분석 결과, 브레이크 페달은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때까지 사용되지 않았고, 주행 중에는 브레이크등도 켜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차 씨가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가속 정도를 나타내는 '액셀 변위량'이 전반적으로 99%를 기록하며, 사실상 최대한의 가속이 이루어졌고 차 씨의 신발 바닥에서 액셀 페달 문양과 일치하는 자국도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차 씨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07㎞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차 씨와의 합의 없이 처벌을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은 차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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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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