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살아봤으니까"…박나래, 돈 문제에 소신 밝혔다 [금쪽상담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금쪽 상담소'에서 인간관계 중 발생하는 돈 문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싱가포르 출신 1,200억 자산가 데이비드 용이 출연했다.
이날 데이비드 용은 자신을 돈으로만 보는 주변인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 박사는 "일부 사람들은 백만 원이 부자에게는 천 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부자는 돈을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너 돈 많잖아. 네가 내' 이러기도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그런 경우 많다"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그래서 호구가 되는 거다. 생각해 보면 내가 돈이 많긴 많다. 이걸 안 내면 관계가 나빠질까 봐 돈을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저도 눈탱이를 많이 맞았다. 좋은 마음에서 돈을 준 적도 있는데 관계가 이상해졌다. 좋아진 사이를 못 봤다. 저보다 그런 일이 많겠지만, 박사님 얘기처럼 '돈 되게 많으니까 시계 하나 안 사면 2천만 원 줄 수 있잖아' 할 수도 있다. 전 없이 살아봐서 그런지 남의 돈 아까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돈은 무서운 거다. 잘 다뤄야 하는 게 돈이다. 돈에 색깔이 있다. 그런 색깔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데이비드에게 돈을 보고 다가오는 것 같냐"고 물었다.
데이비드는 "어떤 호텔 오너의 아들 생일파티에 갔다. 저랑 친구를 초대해서 갔다. 늦게 도착해서 30분 정도 파티에 있었다. 그런데 파티가 끝나자 영수증을 나한테 줬다. 80명이 온 큰 파티였다. 천오백만 원 정도 나왔다. 계산을 했다. 다음날 '미안하다. 네가 진짜 부자인지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기분 나빴다. 두 번째 만남에서 파티를 초대받았던 거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데이비드는 오 박사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상담 요청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물었다.
오 박사는 "그런 상황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은 자리에 재밌으려고 나갔는데 질문 공세가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자리에서는 깊게 관여 안 한다. '제가 병원을 나오고 가운을 벗으면 치료발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솔직히 그렇다. 그 자리에 의사로 나간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밥 먹고 재밌으려고 간 자리기 때문에 솔직히 얘기한다. 죄송하다고"라고 답했다.
이어 "이걸 잘 받아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유머와 위트다. 이게 있으면 대인관계가 한결 편해진다. 좋은 관계가 될 사람은 알겠다고 할 거고, 계속 그걸로 화나 있으면 관계를 끝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비드에게 진정한 애착의 대상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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