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2백여 명 대피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200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차량 70여 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과충전이나 배터리 손상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차 한 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주차장 천장까지 퍼지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불꽃이 터지고 자동차는 그대로 불길에 휩싸입니다.
오늘 아침 6시 15분쯤 인천의 대단지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황석근/입주민] "샤워를 하다가 '펑' 소리가 나 전기가 확 나가더라고…"
[입주민] "14층 높은 데서도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아파트 단지가 연기로 뒤덮면서 연기 흡입 등으로 2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2백여 명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화재 차량 주변에 있던 차량 70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관 170여 명이 출동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라 진압이 어려워 화재 발생 8시간이 지난 뒤에야 불길을 다 잡았습니다.
화재 여파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 이 환풍구도 엿가락처럼 뒤틀리고 검게 그을렸습니다.
충전중도 아닌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건 이례적인데, 화재 영상을 본 한 전문가는 이미 과충전된 배터리에서 이른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과충전된 상태에서 (충전기) 꽂혀 있어도 불이 나고 빼어놓아도 불나는 경우도 많아요, 과충전되면."
주행 중 배터리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배터리가 충격받으면 그 부분의 온도는 달라지거든요. 그게 조금씩 발화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화재로 연결된 게 아닌가…"
불이 난 차종에 대해선 냉각수 등 냉각 시스템과 관련한 결함 신고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리콜센터에 접수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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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임혜민
김지성 기자(j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31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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