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꼬박 하루간 정전…주민 불편 극심
[KBS 대구] [앵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무려 20시간 넘게 정전이 발생해 폭염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후한 아파트 전압기가 문제였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원이 꺼진지 오래인 냉장고에선 음식이 녹아내렸습니다.
밤새 열대야에 에어콘도 선풍기도 없이 버티던 주민들은 인근 친척집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시원한 물 한잔 들이킬 수 없는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올리비아/대구 지산동 : "에어컨도 못 틀고, 그리고 애들이 잠잘 때 좀 힘들었어요. 힘드니까... 우리 어머니집에 가있습니다. 거기서 전기 켜고..."]
어젯밤 9시 45분 쯤 대구시 지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2개 동, 백 80가구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아파트 내 변압기가 터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방 복구 될 것이라는 관리사무소의 설명과는 달리, 꼬박 하루 동안 정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그야말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어젯밤) 11시 반인가 되어가지고 (전기가) 복구 될 거니까 기다리라고 얘기했죠. 3시까지 복구해준다고 그랬어요."]
해당 아파트 측은 설비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새 변압기 교체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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