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부탄가스 폭발 실험…“40도에 압력 ↑”
[KBS 청주] [앵커]
여름 휴가철, 야외에서 캠핑하면서 요리할 때 부탄 가스, 많이 쓰실 텐데요.
요즘 같은 폭염 속에는 폭발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송국회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한 마트 앞 공터에서 차량 여러 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공터에 쌓아 둔 휴대용 부탄가스통에 옮겨 붙어 연쇄 폭발한 겁니다.
경남 창원의 한 상가에서는 통에 남은 가스를 제거하다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어디서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사고 위험도 큰 부탄가스통의 폭발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30도를 웃도는 한낮, 야외에 세워둔 SUV 차량의 실내 온도는 3분 만에 45도까지 치솟습니다.
같은 조건의 천막 안에 둔 부탄가스통.
용기 압력이 평소보다 5배 높은 1.5Mpa 가까이 치솟더니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합니다.
불길이 닿는 순간, 폭발합니다.
하나가 폭발하면 그 위력이 반경 1.5미터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가스가 든 통이 불에 직접 닿았을 때는 어떻게 될까?
5분도 안 돼 용기가 터지더니 파편이 20m 이상 날아갑니다.
이런 폭발 사고로 해마다 20여 명 안팎이 숨지거나 다칩니다.
[김훈배/한국가스안전공사 재난안전처 팀장 : "대부분 화상을 입을 수 있고요. 불이 붙었을 때, (부탄가스통이) 30~40m, 50m까지 날아가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파열의 압력에 의해서 캔에 맞아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가스안전공사는 부탄가스 폭발 사고의 절반 이상이 용기를 잘못 보관하거나 가열해 일어난다며, 다 쓴 통은 버너와 분리하고 화기 주변에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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