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동시다발 압수수색…1조원 대 사기 혐의
[앵커]
검찰이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과 위메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 등 이번 사태의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검찰은 이번 사태를 1조 원 규모의 돌려막기 사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메프 사옥에 압수수색 상자를 든 검사와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비슷한 시각 티몬 본사와 큐텐 관계사 사무실, 구영배 대표의 자택 등 10곳에서 동시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다.
영장에는 1조 원대 사기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티몬과 위메프 측이 소비자가 결제한 돈을 판매자에게 줘야 하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며, 돌려막기 사기, 즉 '폰지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큐텐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할 때 티몬·위메프 자금 4백억 원을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티몬·위메프) 그룹 내에 있는 자금이 판매 대금들 아니에요?"]
[구영배/큐텐 대표 :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한 달 내에 상환했습니다."]
수사팀은 계좌·회계 분석 전문가와 함께 압수한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티몬·위메프부터 해외 법인인 큐텐과 위시까지 자금 흐름을 타고 올라갈 계획입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소 고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주희/피해업체 대표 : "어제 직원 다섯 명 잘랐고요. 자른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어서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자른 거 아니에요. 구영배가 자른 거예요. 저희 좀 도와주세요."]
검찰은 경찰·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구 대표 등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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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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