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개월째 증가세…올해 첫 일본 추월할까?
[앵커]
한국 수출이 열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들이 수출을 이끌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574억 9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늘었습니다.
열 달 연속 꺾이지 않고 이어지는 '수출 증가세', IT 업황 회복과 AI 훈풍을 탄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 덕분입니다.
지난해 11월 수출 증가세로 돌아선 반도체는 특히, 최근 넉 달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등 다른 IT 품목들도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최우석/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AI 서버, 모바일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함께 HBM, DDR5 등 고부가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여름 휴가 등에 따른 조업일 축소로 지난해보단 9%가량 줄었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주력 품목들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5년 전 1,600억 달러 정도까지 벌어졌던 두 나라의 수출 격차는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35억 달러까지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조상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금리 인하가 될 경우 IT 투자가 활발해져 반도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은 전통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첨단 산업으로의 시황 변화에 대한 탄력성이 낮은 편입니다."]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 대선 등은 하반기 수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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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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