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전북대…32만 명 개인정보 유출
[KBS 전주] [앵커]
전북대가 해커 공격으로 학생 등 32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민감한 내용이 많아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보안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과 성적을 비롯한 학사 정보를 볼 수 있는 전북대학교 통합정보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해킹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평생교육원 회원 32만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사람마다 많게는 70개 넘는 항목이 샜습니다.
피해자들은 전화금융사기와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한나/전북대 재학생 : "이상한 곳에 팔아넘길 수도 있는 거니까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래도. 어떻게 하지?"]
[이민형/전북대 재학생 : "당연히 놀라고. 다들 걱정스러워하고 그렇죠."]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해커는 지난달 28일 새벽 첫 공격을 시도해 같은 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개인 정보를 빼갔습니다.
대학 측은 그러나 피해 발생 13시간이 지나서야 해킹 사실을 알았습니다.
[김순태/전북대 정보혁신처장 : "어느 정도 사용량이 초과 되면 자동적으로 저희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이 해커가 굉장히 지능적으로 그 사용량보다 작게끔 조금씩 조금씩 해킹한…."]
지난달 교육부의 정보보호수준 진단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진단이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해킹 이후 일본과 홍콩을 경유한 해커 IP를 차단하고 보안을 강화했으며, 국가정보원, 경찰 등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누리집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 접수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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