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였던 양민혁의 쇼케이스, 토트넘행 이유 증명했다···포스텍 감독은 “충분히 잘했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더 집중할 것” 조언

박찬기 기자 2024. 8.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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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에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어쩌다 보니 양민혁(18)의 쇼케이스 무대가 됐다. 하지만 양민혁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을 받았는지 증명해 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K리그에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팀 K리그 일류첸코가 첫번째 골을 넣고 동료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캡틴 손흥민은 전반에만 2골을 폭발시키며 팬들의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왜 자신이 대한민국과 토트넘 최고의 선수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활약이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선 채 끝나면서 다소 싱거운 경기가 되는가 싶었지만 후반 팀K리그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우며 단숨에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토트넘이 한 골을 더 터트리며 도망갔으나 오베르단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원더골을 터트리며 다시 추격했다.

그렇게 도합 7골이 터진 경기는 토트넘의 4-3 승리를 끝이 났다.

팀 K리그 양민혁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팀 K리그 양민혁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손흥민만큼이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선수는 양민혁이었다. 지난달 28일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소식이 공식 발표되면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의 맞대결이 공교롭게도 양민혁이 토트넘을 상대로 첫선을 보이는 쇼케이스와 같은 상황이 됐다.

18세의 양민혁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K리그1에서와같이 전혀 주눅 들거나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왼쪽 측면 윙어로 나선 양민혁은 공을 잡았을 때 적극적으로 드리블을 시도했고 골문 앞에서는 자신 있는 슈팅을 시도했다. 토트넘 선배 에메르송 로얄을 상대로는 번뜩이는 터치와 턴 동작으로 단숨에 제치면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반만 뛰었지만 양민혁은 왜 자신이 토트넘의 선택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장해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지금 소속팀에서 더 집중하고 잘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지켜보진 않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는가였다. 양민혁은 전반기에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에도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나중에 합류했을 때 더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합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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