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7조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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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년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은행권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대출 수요를 막을 수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결국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부동산 대출은 실수요가 있을 때만 가능한 대출인 만큼 주담대 규제 강화 시행 전 막차 수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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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회복에 대출막차 수요 겹쳐
3년 3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년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주택거래 회복에 대출규제 '막차'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708조5723억원) 대비 7조1660억원 급증한 것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1개월 만에 9조2266억원이 늘었던 지난 2021년 4월 이후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526억원에서 559조7501억원으로 7조5975억원 늘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은행권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대출 수요를 막을 수 없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한 심리에 대출규제 '막차' 수요까지 더해진 결과다.
신용대출은 102조7781억원에서 1713억원 줄어 102조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결국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부동산 대출은 실수요가 있을 때만 가능한 대출인 만큼 주담대 규제 강화 시행 전 막차 수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도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818조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이 656조1554억원, 대기업 대출이 162조731억원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한 달 새 6조8803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 6월 891조1524억원에서 1개월 만에 18조1879억원 증가한 909조3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적금도 34조6084억원에서 35조7311억원으로 1조122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은 638조8317억원에서 609조6922억원으로 29조1395억원 감소했다.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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