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 92년 만에… 판잔러, 판을 깨다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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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판잔러(19)가 2024 파리 올림픽 경영(경기 수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92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판잔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판잔러의 이번 기록은 아시아 선수에게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겨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나왔기에 의미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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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은 우승 불가능’ 편견 떨치고
2위와 무려 1초08 차이 ‘신들린 물살’
46초40 세계신기록 세우며 정상 올라
중국의 판잔러(19)가 2024 파리 올림픽 경영(경기 수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92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판잔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세계신기록으로 자신이 올해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46초80을 무려 0.40초 앞당겼다.
판잔러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이미 50m 턴을 할 때 22초28을 찍으며 세계신기록이 예견됐다. 결국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무려 1초08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100분의 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수영 단거리에서는 엄청난 차이다.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47초4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판잔러는 경기 뒤 “대회 첫째 날 훈련장에서 서양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그들은 내 악수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늘 우리를 무시하던 사람들을 모두 이겨버렸다”고 말하며 통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금메달 시상식에선 서양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판잔러에게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에서는 이 장면이 뉴스화되면서 중국인들의 큰 환호를 받고 있다. 1일 오전 중국의 포털 1위 업체인 바이두의 상위 검색어는 모두 판잔러 관련 소식으로 뒤덮였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나웨이보(微博)에서도 판잔러 게시물들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패기 넘치는 판잔러의 모습이 멋있다”, “그동안의 수모를 오늘 모두 갚아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6위로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턱걸이했던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준결승 진출을 포기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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