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무시한 방송장악"‥이진숙 탄핵안 발의
[뉴스데스크]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절차를 무시한 채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하고, 중립성이 요구되는 방송통신위원장에 부적합한, 편향된 인사라는 게 탄핵 추진 사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직후 이진숙 위원장에게 고생 많으시다며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탄핵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는 독재자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당론 의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권력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내보내면 자신의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국민과 나라는 질식합니다."
이진숙 위원장이 취임 첫날, 위법소지가 있는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을 강행했고, 방문진이 낸 기피신청의 당사자면서도 불법으로 회의를 소집해 셀프 기각했다는 점이 <위법>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MBC 간부 재직시절 직원사찰과 노조탄압 등으로 보여준 언론자유에 대한 <편향된 인식>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MBC를 '땡윤 방송'으로, 세월호 리본조차 화면에서 지워버리는 KBS처럼 만들겠다는‥공영방송을 군홧발로 짓밟던 1980년대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무고 탄핵"이라면서 "2인 체제 원인은 야당 몫 상임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금단현상이 극에 달했습니다.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직후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고생이 많다" "첩첩산중"이라며 오히려 더 힘을 실어준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감사합니다> 아유 뭐 어려운 일이 첩첩이 산중인데."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표결할 수 있는데,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은 내일 곧바로 단독 처리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탄핵 절차와 함께, 현재 방문진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 전에 '방송 장악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박주일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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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박주일 / 영상편집 : 윤치영
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315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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