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24일 만에 총파업 종료…빈손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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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다.
지난달 8일 무노동·무임금 총파업에 나선 24일 만이다.
무리한 요구를 잇달아 내놓으며 파업 동력을 잃은 데다 대표 교섭노조 지위 만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교섭노조 지위를 유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총파업 종료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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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장기투쟁으로 전환…1노조와 통합”
1일 전삼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끝장교섭 결렬로 파업 투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조합원들에게 현업 복귀 지침을 내렸다. 전삼노는 “총파업을 장기 투쟁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게릴라 파업과 준법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파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합원 임금손실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읽힌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노사가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노조가 “200만 복지포인트를 더 달라”는 요구를 추가하며 교섭이 결렬됐다.
당시 사측에서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인정 △전(全)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성과급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 사용 일수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했고, 노조가 일부 안건을 받아들였지만 200만 복지포인트를 요구하며 협상이 틀어진 것이다.
대표 교섭노조 지위를 유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총파업 종료 배경으로 꼽힌다. 전삼노가 오는 5일까지 교섭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다른 노조가 사측과 교섭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삼노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전삼노가 사무직노조(1노조) 통합을 예고한 것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노조와 흡수·통합을 통해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전삼노가 1노조가 된다”며 “순서·규모상으로 전삼노가 1노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업에 복귀하면서도 △게릴라 파업 △디지털 기록매체 복원 대응 지침 △녹취·채증 투쟁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삼노는 “출근하더라도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게 되면 일하다가도 나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큰 노조라 대표교섭권을 잃는 게 아니다”며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이며 다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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