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리버스 스윕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며 여자 단식 4강 진출…“다행이라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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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과 히라노 미우(일본·세계랭킹 13위)의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이 펼쳐진 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 세계랭킹 8위로 히라노보다 앞서는 신유빈은 경기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첫 세 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신유빈은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에선 32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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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승이 예상됐지만, 히라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신유빈의 주특기인 ‘바나나 플릭’(백핸드 드라이브)을 잘 받아내고 반격에 성공하면서 한 포인트씩 야금야금 차지했고, 4게임부터 6게임까지 모조리 잡아내며 경기를 7게임까지 끌고갔다.
9-9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것은 히라노였다. 9-10까지 몰린 신유빈은 한 점만 내주면 리버스 스윕 패배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이 순간 다시 신유빈이 힘을 냈다.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했고, 11-11에서 포핸드 드라이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처음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12-11에서 신유빈은 랠리를 이어가다 회심의 바나나 플릭을 날렸고, 히라노의 백핸드 리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의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의 승리가 확정됐다.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마음 고생을 털어내듯 신유빈은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에 인사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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