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종별] ‘위진석 결승 득점’ 삼일고의 영화 같은 승리…남고부 4강 대진 완성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삼일고가 막판 뒷심을 발휘, 홍대부고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삼일고는 1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선 8강전에서 홍대부고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86-85,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위진석(35점 2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연장전 결승 레이업을 성공하며 접전 승부를 매조지었고, 삼일고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 데뷔 경기를 치른 2학년 최영상(10점 12어시스트)은 4쿼터 종료 직전, 연장으로 이끄는 동점 버저비터를 터트린 데 이어 연장전에서 기가 막힌 아웃렛 패스로 위진석의 결승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균(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위진석과 함께 팀 공격에 앞장서며 존재감을 뽐냈다. 4강에 진출한 삼일고는 2일 오후 1시, 용산고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반면, 홍대부고는 박정웅(2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손승준(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손유찬(15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오가 돋보였지만 버저비터를 막지 못해 울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양 팀은 76-76으로 4쿼터를 마무리하며 연장으로 돌입했다. 삼일고 최영상이 팀을 연장으로 이끄는 점퍼를 터트렸다.

연장 초반 홍대부고가 박정웅의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한 발 앞서나갔다. 삼일고도 흔들리지 않고 반격했다. 위진석의 높이가 맹위를 떨쳤다. 종료 2.3초 전, 손승준의 팁인 득점으로 스코어는 85-84 홍대부고의 1점 차 리드.

홍대부고의 승리가 유리한 상황.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이 때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홍대부고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최영상이 반대편 코트로 향하는 위진석에게 빠르게 아웃렛패스를 건넸고 위진석이 큰 어려움 없이 속공 득점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0.4초.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삼일고가 홍대부고의 공격을 저지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후 삼일고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 크게 환호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경복고가 부산중앙고를 101-63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휘문고는 명지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5-76으로 승, 4강에 진출했고 용산고도 계성고를 큰 어려움 없이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남고부 4강 대진은 경복고-휘문고, 용산고-삼일고로 압축됐다. 4강전은 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경기 결과>
* 남고부 8강*
경복고 101(25-11, 25-16, 24-20, 27-16)63 부산중앙고
경복고
이근준 2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제 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윤지원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부산중앙고
정명근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주영 20점 2어시스트

휘문고 85(19-18, 21-21, 22-14, 23-23)76 명지고
휘문고
박지후 2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
이제원 1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김범찬 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7스틸
박준성 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명지고
김정현 24점 14리바운드
김승현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지성 11점

용산고 101(33-12, 21-17, 33-14, 14-22)65 계성고
용산고
김민기 34점 12리바운드 2스틸
에디 다니엘 3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곽건우 11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계성고
양종윤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5블록슛
전재병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전권병 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삼일고 86(21-21, 19-19, 20-15, 16-21)85 홍대부고
삼일고
위진석 35점 23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태균 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최영상 10점 12어시스트

홍대부고
박정웅 2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손승준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손유찬 15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사진_문복주 기자